작품1988
배트맨: 킬링 조크
Batman: The Killing Joke
《배트맨: 킬링 조크》(영어: Batman: The Killing Joke)는 1988년 DC 코믹스에서 발행된 원샷 그래픽 노블이다. 배트맨과 조커의 이야기를 다루며, 앨런 무어가 집필하고 브라이언 볼런드가 삽화를 그렸다. 《킬링 조크》는 1951년 스토리 아크 "레드 후드를 걸친 남자"(The Man Behind t…
작품1988
Batman: The Killing Joke
《배트맨: 킬링 조크》(영어: Batman: The Killing Joke)는 1988년 DC 코믹스에서 발행된 원샷 그래픽 노블이다. 배트맨과 조커의 이야기를 다루며, 앨런 무어가 집필하고 브라이언 볼런드가 삽화를 그렸다. 《킬링 조크》는 1951년 스토리 아크 "레드 후드를 걸친 남자"(The Man Behind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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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킬링 조크》(영어: Batman: The Killing Joke)는 1988년 DC 코믹스에서 발행된 원샷 그래픽 노블이다. 배트맨과 조커의 이야기를 다루며, 앨런 무어가 집필하고 브라이언 볼런드가 삽화를 그렸다. 《킬링 조크》는 1951년 스토리 아크 "레드 후드를 걸친 남자"(The Man Behind the Red Hood!)의 내용 일부를 각색하여 슈퍼빌런 조커의 기원을 다룬다. 이 작품에서는 플래시백(회상 장면)을 통한 조커의 기원과, 제임스 고든을 미치게 하려는 현재의 조커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배트맨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무어, 볼런드, 히긴스가 해석한 조커의 근원과 심리 상태를 바탕으로 만든 《킬링 조크》는 가정적이지만 실패한 코미디언이 "운수 나쁜 하루"를 겪고 결국 미쳐버린다는 이야기를 전개하며, 조커를 비극적인 인물로 그린 기원 이야기로 유명해졌다. 무어는 배트맨과 조커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킬링 조크》가 배트맨 메인스트림 설정에 끼친 영향으로는 총상에 의한 바바라 고든 (배트걸)의 하반신 마비가 있다. 훗날 바바라는 이 사건으로 인해, DC 유니버스의 슈퍼히어로 집단의 비밀 데이터 브로커이자 슈퍼히어로 팀 버즈 오브 프레이의 리더인 오라클로 거듭난다.
《킬링 조크》는 많은 비평가들에게 완벽한 조커 스토리이자 최고의 배트맨 스토리 중 하나로 평가받았지만, 바바라 고든에 대한 착취적인 대우로 비판받기도 했다. 이 만화는 1989년 "최우수 그래픽 앨범"으로 아이스너 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5월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랐다. 2006년 킬링 조크는 트레이드 페이퍼백 DC 유니버스: 앨런 무어의 이야기(DC Universe: Stories of Alan Moore) 중 하나로 재판되었다. 2008년 DC 코믹스는 원본보다 더 침울하고 현실적이며 차분한 느낌으로 볼런드가 재채색한 디럭스 하드커버 에디션을 출판했다. 작품 내의 여러 장면들은 다른 배트맨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삽화가 브라이언 볼런드는 《웃는 남자》를 보고 자신만의 조커를 만들었다. DC 편집자 딕 지오다노(Dick Giordano)의 주선으로 볼런드는 작가 앨런 무어와 함께 그럴듯한 조커의 배경을 만들었다. 그는 "'내가 지금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고, 어떤 히어로와 빌런을 정말 좋아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결국 앨런, 배트맨, 조커가 떠오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조커의 있을 법한 "기원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이 작중에서 강조되었음에도, 이 이야기는 널리 받아들여져 DC 메인스트림에 채택되었다. 편집자 렌 와인은 출판사에 오랫동안 활약한 캐릭터의 하반신이 마비된다는 설정을 허락받아야 했다. 볼런드 "저지 데스는 거의 조커를 그리기 전의 연습용 작품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왓치맨을 끝낼 즈음 앨런은 DC와 사이가 틀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저를 위해서 킬링 조크를 이어나갔습니다."라고 회상했다.
48페이지 분량의 프레스티지 형식 원샷 만화는 제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작업에 시간을 많이 쏟고 세심한 것으로 유명했다. 두 사람 모두 1985년에 끝낸 12권의 맥시 시리즈 타이틀 (무어의 왓치맨과 볼런드의 카멜롯 3000)이 지연된 적이 있었다. 볼런드는 DC의 느긋한 자세가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서, DC는 "제 속도에 맞춰 줄 준비가 된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렌 와인은 회사를 떠나자 데니스 오닐이 새 편집자로 교체되었다. 볼런드는 오닐을 두고 "거의 터치하지 않던 사람"이라며, 책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은 단 한 번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볼런드는 흑백 플래시백 시퀀스를 구상했고 왓치맨의 채색을 맡은 존 히긴스에게 "은은한 11월 색상"을 주문했다. 볼런드는 완성된 만화를 보고 "지나치게 야하고... 끔찍하게 번쩍이는 보라색과 분홍색... 그리고 《이레이저 헤드》 풍의 주황색으로 범벅이 된 내 소중한 회상 장면"이 들어 있는 완성본을 보고 화를 냈다. 2008년에 출판된 20주년 기념판은 볼런드의 본래 의도대로 새로 채색되었다. 문제는 모든 원화가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간지 오래였던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DC의 누군가가 채색된 인쇄물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하여 컬러판에서 흑백으로 분리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볼런드는 채색 작업에 이어 포토샵으로 캐릭터의 얼굴 일부도 수정했다.
훗날 조커가 되는 이름 모를 한 엔지니어는, 화학 약품 공장 일을 그만 두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었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임신한 아내가 있어 절박했던 그는 이전에 다녔던 화학품 공장을 통해 옆에 있는 플레잉 카드 회사를 털기로 한 두 범죄자를 안내하기로 한다. 그는 실행 당일 경찰에게 아내와 뱃속의 아기가 가정 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공장으로 향하게 된다.슬픔에 빠진 그는 범행 계획을 중단하려고 하나, 두 범죄자는 강제로 참여시킨다.
공장에서 범죄자들은 경비원과 맞딱뜨린다. 이어진 총격전에서 범죄자 2명이 사망하고 엔지니어는 배트맨과 마주친다. 겁을 먹은 그는 화학 약품 공장의 오폐수 갑문으로 뛰어들고, 바깥으로 통하는 파이프를 통해 빠져나간다. 엔지니어는 화학 약품으로 인해 순백색으로 탈색된 피부, 붉게 변한 입술과 초록색으로 염색된 머리카락을 보고 경악한다. 엉망이 된 외형과 가족의 죽음으로 그는 미쳐버리고, 조커로 거듭난다. 조커의 한 대사는 그에게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음을 암시한다. "기억이 때론 이런 식이고 때론 저런 식이란 말야... 물론 나야 과거를 가질 거면, 여러 선택지가 있는 편이 좋지!"
현재로 돌아와서, 배트맨은 기나긴 악연을 끊으려 조커와 대화하기 위해 아캄 정신병원으로 향하나, 그는 이미 탈출해 있었다. 조커는 바바라 고든을 총으로 쏘고 그녀의 아버지인 경찰청장 제임스 고든을 납치한다. 총상으로 바바라는 평생 하반신 불구가 된다. 조커는 운영이 중단된 놀이공원으로 고든을 끌고 가 철창 안에 가두고는 프릭쇼를 벌인다. 조커는 고든에게 총상을 입은 바바라의 나체 사진을 억지로 보여주고는, 그를 프릭쇼의 구경거리로 만들며 조롱한다.
배트맨은 조커의 '초대장'을 받고 나서야 가까스로 고든을 발견한다. 고든은 고문으로 심적외상을 입었으나, 제정신이었고 도덕률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배트맨에게 "우리의 방식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원칙대로" 조커를 붙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배트맨은 조커의 부비트랩을 피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그 사이 조커는 자신의 숙적을 설득하려 든다. 세상은 싸울 가치도 없는 하나의 농담이며, 아무리 제정신인 사람도 미치는 데엔 "운수 나쁜 하루"면 충분하다면서.
배트맨은 조커를 제압하며, 고든은 시련을 견뎌냈고 광기에 남겨진 건 오직 너뿐이라고 말한다. 죽음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는 이 기나긴 싸움을 끝내기 위해, 배트맨의 조커를 치료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조커는 이유를 붙여 거절하고,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정신병원을 탈출하려던 두 수감자와 관련된 농담을 자신의 상황과 엮으며 풀어낸다. 배트맨은 조커의 농담을 듣고 미소를 짓더니, 두 숙적은 이내 떠들썩하게 웃는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배트맨은 손을 뻗고서 조커를 잡고 있었다.
이 작품은 배트맨과 조커, 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여 심리적으로 "배트맨과 조커는 거울에 비친 서로의 이미지"라는 무어의 생각을 표현한다. 이야기는 조커와 배트맨이 삶을 뒤바꾸는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와 이것이 결국 현재의 삶과 대립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비평가 제프 클록은 "배트맨과 조커 모두 무작위적이고 비극적인 '운수 나쁜 하루'의 창조물입니다. 배트맨은 우연히 겪은 비극에서 의미를 얻는 데 일생을 보냈고, 조커는 삶의 부조리와 모든 무작위한 부당함을 반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커가 고든 국장에게 주는 고통은 "한 미치광이의 마음속 깊숙이 파묻혀 있는 무언가, 즉 미친 덩어리가 있다는 증거, 뛰쳐나오기에 적절한 때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조커와 달리 고든은 정신과 도덕성이 온전한 상태로 시련을 끝낸다. 이 작품은 배트맨 코믹스의 뿌리를 더욱 어둡게 되돌려 놓아 배트맨을 바라보는 모던 에이지의 시각을 바꾼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 코믹북은 더 깊이 파고들어 배트맨의 심리를 표현한다. 배트맨은 배트맨 자신의 방식에 있어서는 조커만큼이나 미친 존재이다. 조커의 농담은 이를 해석하여 배트맨과 조커는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장면은 해석과 토론의 대상이다. 수년 동안 싸워온 배트맨과 조커는 모든 대립을 끝내고 실컷 웃게 된다는 견해가 있다. 만화가 그랜트 모리슨을 통해 알려진 또 다른 해석은 배트맨이 조커를 죽였고 그래서 제목이 《킬링 조크》라는 것이다. 앨런 무어는 "작품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열린 결말을 인정했고 원본 대본은 그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조커는 믿을 수 없는 화자 역할을 한다. 그는 하나의 사건에 관해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한 자신의 불확실성을 "가차없는 도심 속 폭력과 도덕적 허무주의를 향해 흐트러지는 세상"이라 말하며 강조하고 인정한다.("기억이 때론 이런 식이고 때론 저런 식이란 말야... 물론 나야 과거를 가질 거면, 여러 선택지가 있는 편이 좋지!")
1996년 존 오스트랜더와 킴 예일은 《배트맨 크로니클스》 #5에 등장한 〈오라클 이어 원: 본 오브 호프〉라는 이야기를 썼다. 이야기는 바바라의 관점에서 본 《킬링 조크》와 바바라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오라클이 되는 일 같은 《킬링 조크》의 여파를 다루는 내용이다.
2007년 제프 존스는 부스터 골드 시리즈에서 《킬링 조크》 사건을 다루는 〈노 조크〉를 썼다.
부스터 골드는 립 헌터의 힘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조커로부터 바바라를 구하려 한다. 부스터는 조커가 기형인들을 데려오자마자 놀이공원에 도착했지만 기형인들에게 공격 받았다. 탈출에는 성공하지만 바바라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게 된다. 분노한 부스터는 총에 맞은 바바라의 사진을 찍는 조커를 붙잡고 공격한다. 그러나 조커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부스터의 사진도 여러 장 찍는다. 립은 조커가 부스터를 죽이려고 하기 전에 그를 현재로 돌려보냈지만 부스터는 다시 과거로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 부스터는 조커가 바바라의 하반신을 마비시키고 오라클이 되는 것이 운명임을 립이 알려주기 전까지 계속 실패한다. 부스터에게 바바라의 하반신 마비와 같은 고정된 특정 시점은 막거나 바꿀 수 없음을 보여려고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립은 또 다른 고정된 시점인 부스터의 친구 테드 코드의 죽음을 막을 수 없음을 알려준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배트맨이 바바라와 부스터의 사진을 보관하고 있었고 부스터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만났음이 밝혀졌다. 배트맨은 조커를 막으려고 한 부스터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정을 제의한다. 배트맨의 임시 후계자가 된 딕 그레이슨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0년 작가 J. 마이클 스트러진스키와 아티스트 클리프 챙은 함께 원샷 스토리 〈레이디스 나이트〉(Ladies' Night)를 작업했고, 앤솔로지 시리즈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The Brave and the Bold)에 실었다. 〈레이디스 나이트〉는 《킬링 조크》 이전의 이야기로, 자타나가 바바라가 습격받는 예지몽을 꾸고 자타나와 원더우먼이 바바라에게 닥칠 위험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다. 〈노 조크〉와 마찬가지로 바바라의 운명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다. 둘은 바바라를 구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고, 바바라가 다리를 쓸 수 있는 마지막 밤을 보내도록 했다. 또한 작품 내에서 원더우먼이 바바라 고든에게 영감을 주어서 코드명으로 오라클을 지었음이 드러난다.
출처: 배트맨: 킬링 조크 (CC BY-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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